[EHOUSING]

모노포레스트는 서울 반포에 자리한 플라워&케이크 전문점으로, 아르누보의 유기적인 곡선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꽃과 케이크를 다루는 매장 인테리어를 조화롭고 깔끔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19 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유행했던 아르누보 스타일은 식물과 자연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복잡하면서도 유려한 장식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요소를 인테리어에 반영하되 현대적으로 절제된 형태로 변형하여,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미감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공간을 구성하는 부드러운 곡선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를 넘어 공간 속에서 유기적 연결을 만들어 내며, 자연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곡선은 공간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주며,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매장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색채와 소재 또한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화이트를 기본 색상으로 설정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이 살아 있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였다. 소재로는 대리석과 금속 등의 조합을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포인트 컬러로 블루 계열을 활용하여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예를 들어 입구의 슬라이딩 도어는 블루 컬러 도장으로 마감하였으며, 작업대 상판은 깔끔한 화이트 볼라카스 천연대리석으로 마감하였다. 이러한 색조와 재질의 조화는 공간을 한층 더 우아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내부 조명은 자연광과 유사한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활용하여 공간의 부드러움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특정 포인트에 은은한 간접 조명을 배치하여 입체감을 더했다. 조명은 단순한 기능적 요소를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작용하며, 곡선형 가구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되었다. 예를 들어, 와인 진열이 가능한 곡선 벽면의 빌트인 선반 공간은 칸마다 각각 조명을 적용해 포인트를 더했다.

또한, 작업대 테이블 다리는 엠파이어 스타일의 고급스러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강렬한 블루 컬러를 통해 공간에서 중요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원색의 블루 컬러는 대칭성과 시각적인 강조를 더하는 반면, 부드러운 블루 톤으로 마감된 다른 다리들은 자연스럽고 유려한 흐름을 형성하고, 공간에 균형감을 부여한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아르누보가 가진 유려한 장식미를 유지하되,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을 완성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과 디테일은 본래 아르누보의 본질적인 요소로, 그 유려함과 생동감을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장식적 요소를 절제하여 현대적인 심플함과 세련된 미학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러한 디자인적 접근을 통해,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넘어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